文 ‘사과’만 7번 언급 … “安, 화 풀어달라”

입력 2012-11-1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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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협상팀 교체 시사하며 “나도 수없이 양보하란 소리 듣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5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룰협상 잠정 중단 사태와 관련, 협상팀 교체를 포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이날 하루만 해도 ‘사과’라는 단어를 7번이나 썼다. 안 후보를 향해서는 “화를 풀어달라”며 거듭 자세를 낮췄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에 올라가는 대로 상황을 파악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그런 일이 없도록 제대로 하겠다”며 “이제 화를 푸시고 다시 단일화를 협의하는 장으로 주십사 하는 부탁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안 후보 측과 협상 재개를 위해 협상팀 교체까지 고려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문 후보는 “이런 부분이 협상 과정에서의 팀의 문제로 발생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만약 실제 협의과정에서 문제가 있다면 그 부분(협상팀 인선 교체)까지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도 트위터 등에서 제가 양보해야 한다는 의견을 수없이 접하고 지역에 다녀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된다”며 “협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있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입장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그는 안 후보가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대해 “안 후보께서 ‘실망스럽다’라는 말씀하신 것이 제가 단일화 협의를 재개하자고 말씀드린 데 대한 거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마도 단일화 협의가 돼 중단됐는지 설명하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상처를 건드리는 것은 약을 발라주고 붕대를 감아주기 위한 것이다. 상처를 헤집는 것이 목적은 아닐 것”이라며 안 후보 측에 조속한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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