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파의 또 다른 승리
류윈산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장이 당 중앙서기처 제1서기를 맡게 될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앙서기처는 당과 정부의 인사를 관리하고 주요 당무를 맡는 핵심 부서이며 제1서기는 쩡칭훙 전 부주석과 시진핑 부주석이 거쳤던 자리다.
류윈산은 지난 10년간 중앙서기처 제2서기도 겸직했다.
신화통신 기자 출신인 류윈산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출신이나 장쩌민 전 국가 주석의 영문 전기 출간을 도우면서 상하이방과도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류윈산이 중앙서기처 서기로 오르는 것은 당내 보수·강경파의 또 다른 승리라고 신문은 전했다.
시사평론가인 류루이사오는 “류윈산의 승진은 장쩌민에 대한 충성맹세 덕분이었다”면서 “당내 보수파가 차기 지도자 협상에서 유리하며 새로운 피를 수혈해 정치개혁을 추진하려던 개혁파가 타격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왕치산 부총리는 차기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유력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간쑤성 당대표인 왕둥은 전날 “왕치산이 차기 중앙기율검사위원 후보로 올라와 있다”고 말했다.
왕치산은 현재 중앙기율위 위원이 아니기 때문에 상무위원으로 올라섬과 동시에 중앙기율검사위 수장이 될 것이 유력하다고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