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네덜란드 ‘페이스북 살인’의 두 번째 판결이 나왔다.
네덜란드 법원은 친구의 페이스북에 남긴 악플 때문에 살인을 교사한 10대 두 명에게 2년간의 소년원 구금과 3년간의 강제 심리치료 판결을 내렸다고 야후뉴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른바 ‘페이스북 살인’으로 불렸던 이 사건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폭력적인 범죄를 유발할 수 있다는 논란 때문에 한때 뜨거운 감자였다.
같은 학교에 다니던 남녀 학생 4명이 연루된 이 사건의 발단은 페이스북이었다.
작년 말 15세 소녀 빈시 허는 친구인 폴리의 페이스북 타임라인(담벼락)에 비난조의 글을 남겼다. 폴리(16)는 남자친구인 웨슬리(17)에게 글을 보여줬고, 웨슬리는 진화라는 이름의 14세 소년에게 빈시 허를 죽여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진화는 빈시 허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고 그녀의 아버지에게도 상처를 입혔다.
앞서 빈시 허를 직접 살해한 진화에게는 지난 9월 소년원 구금 1년과 강제 심리치료 3년이 내려졌다.
이는 청소년에게 내려질 수 있는 최고형이지만 한동안 SNS의 범죄 방조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