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떼강도 매복에 경찰 42명 사망…희생자 더 늘어날 전망

입력 2012-11-13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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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들, 로켓포까지 동원 경찰 공격…케냐 사상 최악의 경찰관 참사

케냐 북부지방에서 경찰관들이 가축을 훔친 떼강도들에게 매복 공격을 당해 42명이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케냐 북부 삼부루의 바라고이 지역에서 지난 10일 가축을 훔쳐 달아난 떼강도들을 쫓던 경찰관들이 이들로부터 역공격을 당했다.

떼강도들은 로켓추진 수류탄발사기, 대인 폭발물, 자동소총 등 중무장한 채 매복해 있다가 경찰이 지나가자 공격을 했다.

당시 30여 명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12일 시신 수습작업을 벌인 결과 바라고이 지역의 수구타 계곡 인근에서 14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돼 사망자는 총 42명으로 확인됐고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애초에 총 107명 경찰이 떼강도 소탕 작전에 투입됐으나 살아남은 경찰은 50여명에 불과하다.

카투 올레 메티토 케냐 치안·내부 장관은 “이번 사건은 케냐 독립 이래 최악의 경찰관 참사로 기록됐다”면서 “책임자들을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으로 케냐 치안 체계의 커다란 허점이 드러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범인 수색 작업을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지만 떼강도들이 무고한 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복성 공격과 인권유린 행위를 자행할 가능성이 있어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말 이 지역 경쟁부족인 삼부루족과 투르카나족이 접경지에서 물과 초지를 둘러싸고 충돌해 12명이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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