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플레 압력 완화…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3개월래 최저치 (상보)

입력 2012-11-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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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로 예상 밑돌아…올해 인플레 목표 달성 확실시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완화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9일(현지시간)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 상승을 밑도는 것이다.

CPI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식품물가가 전년 대비 1.8% 상승으로 전월의 2.5%를 밑돌았던 것이 전체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

수치는 또 지난 2010년 1월 이후 3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보다 2.8% 하락해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더욱 진정될 것임을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주 발표한 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은 현재 안정적”이라며 “다만 물가는 수요와 통화정책 등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할 위험은 있다”고 밝혔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CPI 상승률 목표를 4% 이내로 잡았다.

지난 1~10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해 정부의 올해 인플레이션 목표치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

물가안정으로 현재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10년 만의 권력 교체가 진행 중인 중국 지도자들은 다소 부담을 덜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헬렌 차오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여름 실시한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정부는 통화정책에 있어 관망적인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둔화에서 비롯된 대규모 해고 사태가 벌어지지 않고 지난해 인플레이션이 치솟았던 기업도 있기 때문에 정부가 추가 부양책 실시를 될 수 있는 한 자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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