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기아자동차가 ‘연비 과장’ 파문에 미국에서 7억7500만 달러(약 8000억원) 규모의 집단소송에 휘말리게 됐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현대와 기아차 소유주 23명이 전일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연방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들 원고측 로펌은 “현대와 기아차의 연비 과장에서 비롯된 경제적 피해가 7억750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이번주 오하이오주에서 제기된 건과는 다른 소송이다.
지난주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지난 2일 현대·기아차 모델 13종에 연비가 과장된 스티커가 붙어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기아는 잘못을 시인하고 지난 2년간 연비가 과장된 차량 약 90만대의 소유주들에게 피해 배상을 위해 직불카드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