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GDP 2020년까지 2배로…정치개혁, 서구 방식 따르지 않을 것”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8일(현지시간) 18차 당대회에 개막 연설에서 1인당 GDP를 오는 2020년에 현재의 두 배 수준으로 늘리는 등 차기 지도부의 과제를 제시했다.
후 주석은 “중국 경제를 보다 균형적이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오는 2020년까지 도시와 농촌 주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지난 2010년의 두 배 수준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 주석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내수 중심의 경제성장 모델 전환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2010년 1인당 GDP는 4433달러(약 500만원)다.
당대회에서 1인당 GDP가 경제 목표로 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6차와 17차 당대회에서는 GDP 성장목표만 제시됐다.
후 주석은 또 “오는 2020년에 중국은 기본적으로 산업화를 완수하며 특히 정보·기술(IT)산업에서 뚜렷한 발전을 이루고 도시화의 질도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농촌현대화와 지역간 균형 발전도 강조했다.
군사 방면에서 후 주석은 “당과 군 사이의 통합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중국 군대는 기본적으로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전시 대처능력은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후 주석은 “우리는 양안관계의 평화적 발적을 지원하나 대만 독립에 반대한다”면서 “중국은 대만을 분리시키려는 세력을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개혁과 관련해 그는 “정치구조 개혁은 계속할 것이나 서구 정치시스템을 따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