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구조사, 현지시간 6일 오후 7시경 버지니아주부터 순차 공개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마지막 선거 유세에 나섰다.
두 후보는 538명의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270명 이상)을 확보하기 위해 초격전지를 최종 유세지로 삼았다.
오바마는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오하이오주를 비롯해 아이오와주 위스콘신주 등 ‘방화벽’ 사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미국 중서부의 3개 주를 롬니에게 양보하면 승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에서 오바마 재선 캠프가 구축해놓은 최후의 방어선이다.
오바마는 위스콘신주 매디슨 연설에서 “롬니는 ‘괜찮은 세일즈맨’일 뿐이고 그가 말하는 변화는 불가능한 것”이라며 자신이 제시한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4년을 더 달라고 호소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네 곳에서 유세하면서 오바마 지원사격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롬니는 마지막 날까지 플로리다주 버지니아주 오하이오주 뉴햄프셔주를 방문하는 강행군을 계속했다.
롬니에게 우세하다고 판단하는 플로리다와 버지니아의 선거인을 확실히 잡는 한편 백악관 탈환에 꼭 필요한 오하이오와 뉴햄프셔주에서도 승기를 얻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롬니는 플로리다주 올랜도 연설에서 “오바마는 경제를 회생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실패했다”면서 자신이 ‘진짜 변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러닝메이트인 폴 라이언 공화당 후보는 이날 하루에만 무려 5개 주를 찾았으며 고향인 위스콘신주를 마지막 유세지로 정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대통령 선거 투표 당일 각각 시카고와 보스턴에서 투·개표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당선자의 윤곽은 이날 밤 늦게 또는 다음날 새벽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올해 출구조사는 공중파 방송인 ABC CBS NBC와 케이블채널 CNN FOX가 주요 지역에서 2만5000명을 대상으로 공동 실시한다. 전화조사와 선거구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산출한다.
첫번째 출구조사 결과는 6일 오후 7시(한국시간 7일 오전 9시)경 선거인단 13명이 걸린 버지니아주에 나올 예정이다.
오후 7시30분에는 오하이오주(선거인단 18명)와 노스캐롤라이나주(15명)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다.
오후 8시에 플로리다주(29명)와 뉴햄프셔주(4명)의 결과가 나오면 대략적으로 선거 결과를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