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잃은 애플, 태블릿PC 시장점유율 하락

입력 2012-11-0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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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의 59.7%에서 50.4%로 하락…아이패드미니 등 신제품 첫 사흘간 300만대 판매·시장경쟁 갈수록 치열

▲애플은 아이패드 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가 지난 2일 출시 이후 사흘간 300만대 판매라는 좋은 성적을 올렸다. 그러나 지난 3분기 시장점유율이 50.4%로 이전보다 하락하는 등 태블릿PC 시장경쟁 격화로 애플의 시장지배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사진은 팀 쿡 애플 CEO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아이패드 미니를 소개하고 있다. 블룸버그

태블릿PC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애플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아이패드의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점유율이 지난 3분기에 50.4%로 1년 전의 59.7%에서 하락했다고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시장조사기관 IDC 조사를 인용해 보도했다.

애플의 지난 2분기 점유율이 65.5%를 차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아이패드가 갖고 있는 시장장악력이 크게 떨어진 셈이라고 FT는 전했다.

애플은 지난 분기에 1400만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30만대를 밑돈 것이다.

같은 기간 삼성의 점유율은 6.5%에서 18.4%로 크게 뛰었다.

아마존은 킨들파이어 출시 1년도 안돼 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으며 구글 넥서스7 태블릿PC 제조사인 대만 아수스의 점유율은 1년 전의 3.8%에서 8.6%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아이패드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 등 애플의 태블릿PC 신제품이 나온 4분기에 애플이 다시 태블릿PC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아이패드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를 출시한 후 사흘 만에 판매가 총 300만대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출시한 3세대 아이패드의 첫 사흘간 판매 기록 150만대를 두 배 웃도는 것이다.

애플은 아이패드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가 각각 몇 대 팔렸는지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아이패드미니 초도분 물량이 실질적으로 모두 팔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아이패드미니 판매가 최소 100만대를 넘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패드의 지배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최신 아이패드가 이전처럼 눈에 띄는 혁신을 보여주지 않은데 따른 실망감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톰 마이넬리 IDC 태블릿PC 담당 이사는 “아이패드미니와 4세대 아이패드 출시로 애플은 이번 분기에 매우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그러나 329달러부터 시작하는 미니의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은 안드로이드 태블릿PC 진영이 좋은 성과를 이어갈 수 있는 여지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IDC는 애플의 아이패드가 지난 1년간 26.1%의 판매 신장세를 기록했으나 삼성은 325%, 아수스는 243%로 애플을 훨씬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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