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상반기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국내은행 해외 영업점의 순이자마진(NIM)이 2008년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억716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780만달러(13.5%)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6월 말 현재 국내은행은 세계 32개국 134개 해외점포(지점 54개, 현지법인 40개, 사무소 40개)를 운영하고 있다.
조달금리 하락이 이어진데 따라 이자비용 절감 등으로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50만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대손상각비 등 충당금전입액(4480만달러)이 늘어나고, 점포 운영경비(2730만달러) 등도 증가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당기순이익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동기(1.47%) 대비 0.32%p 하락한 1.15%를 기록했다. 총 자산 규모는 691억7000만달러로 전년 말 대비 52억달러(8.1%)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해외영업점 현지화 등급은 2등급으로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화지표는 지난 6월말 현재 94개 해외영업점 중 설립후 1년 미만이거나 현지화 필요성이 낮은 점포 8개를 제외한 86개 점포를 대상으로 평가한 것이다.
평가기준이 되는 조건들은 현지고객비율(2등급), 현지직원비율(2등급) 및 현지예수금비율(2등급), 초국적화지수(4등급), 현지자금운용비율(3등급), 현지차입금비율(3등급) 등으로, 모두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한 등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