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한풀 꺽였다

입력 2012-11-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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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연중 최고수준을 기록했던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풀 꺾였다. 분기결산을 맞은 기업들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와 집단대출 연체율을 포함한 주택대출 연체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9월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1.17%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 8월말 1.55% 대비 0.38%p 감소한 수치다. 일시적으로 자금사정이 악화됐던 일부 대기업의 여신정상화와 분기말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으로 전월말 대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가계대출 연체율 0.92%로 전월말 1.01% 대비 0.09%p 하락했다. 그러나 전분기말 대비 0.09%p 높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86%로 8월말 0.91% 대비 0.05%p 하락했다. 집단대출 연체율(1.80%)은 전월말(1.90%) 대비 0.10%p 감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연체율은 아파트 중도금 납부를 거부하는 계약해제 소송이 늘면서 5년10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9월말 기준 1.39%로 8월말(1.99%) 대비 0.60%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94%로 전월말(2.36%) 대비 1.42%p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55%, 전월말(1.86%) 대비 0.31%p 감소했다.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채권 잔액은 1103조5000억원으로 8월보다 7조8000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잔액은 624조9000억원으로 8조6000억원 늘었고 가계대출 잔액은 456조3000억원으로 7000억원 감소했다.

기업대출 중 대기업대출 잔액은 160조3000억원으로 한 달 새 3조2000억원 늘었고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464조6000억원으로 8월대비 5조4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하락했으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및 물가 상승 등에 따른 취약부문의 부실로 연체율이 상승할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며 "향후 부동산 PF대출 등 취약부문의 연체 발생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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