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한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가 인도네시아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노 대표는 31일 하이마트 이사회에 참석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하이마트 인수 후 양사간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서는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가 이미 해외에 나가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하이마트 해외진출에 시너지가 있다는 주장이다. 롯데마트는 현재 인도네시아에 30개, 베트남에 2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에 이미 나가 있어 시장이나 문화 등에 대한 스터디가 이뤄진 상태라 하이마트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대치동 롯데하이마트 빌딩 8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새 이사진 선임 안건과 사명변경 안건을 처리했다. 새 이사진에는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과 한병희 하이마트 영업대표 등이 포함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주총이 끝난 직후 같은 장소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대표이사진을 새롭게 구성했다. 당초 노 대표와 한 영업대표가 공동 대표를 맡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노 대표는 이사회 의장을, 한 영업대표는 대표이사를 맡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향후 노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 이사회를 통해 롯데하이마트의 경영에 대해 보고받고 이사회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주관하게 된다. 롯데하이마트의 국내 영업은 한 영업대표가 총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또 이사회를 통해 롯데마트와 롯데하이마트의 가전제품 공동구매, 해외 진출 등의 시너지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진그룹과 선종구 회장 HI컨소시엄 등 하이마트 대주주들은 지난 7월초 보유지분 65.25%를 1조2480억원에 롯데그룹 측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