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car]과도기 주인공은 '디젤+하이브리드'

입력 2012-10-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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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가솔린대비 이산화탄소 발생 적어…하이브리드, 전기모터로 연료 절약

디젤은 상대적으로 가솔린 엔진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다. 단지 눈에 보이는 검은 매연 탓에 유해가스가 많아보일 뿐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이산화탄소는 가솔린 엔진이 훨씬 많이 내뿜는다.

각각의 장단점도 뚜렷하다. 먼저 디젤차는 순간적인 힘이 육중하고 거대하다. 디젤의 특성상 엔진 속에서 연료를 압축해서 폭발력을 얻어낸다. 이를 위해서 피스톤의 상하운동 범위가 가솔린보다 길다. 커다란 해머로 내리치는 듯한 파워가 특징이다.

반면 가솔린 엔진은 연료에 스파크를 일으켜 폭발력을 얻는다. 이른바 불꽃점화다. 피스톤 운동 범위가 작고 엔진을 빠르게 회전할 수 있다. 가솔린 엔진의 회전수가 더 높고 소음과 진동이 적은 것도 이런 이유다.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엔진을 쓰는 대신, 상황에 따라 전기모터를 굴리고 큰 힘이 필요할 때 엔진을 구동한다. 전기모터의 개입 방식과 정도에 따라 종류가 나뉘기도 한다. 근본 원리는 타이어를 돌리면서 충전된 배터리를 이용해 전기모터를 돌리는 방식이다. 내연기관인 엔진에 전기모터의 힘을 보태 연료를 아끼는 방식이다.

하이브리드는 일본 토요타가 처음 시도했고 시장을 주도해왔다. 전기모터의 회전력이 더해지는 만큼 가솔린 엔진의 구동시간이 줄어들고 연료를 적게 써도 높은 힘을 낸다.

나아가 기본이 되는 가솔린 엔진도 작은 배기량의 소형 엔진을 사용할 수 있다.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니 엔진을 적게 사용하고, 소형 엔진을 쓸 수 있으니 기름도 절약된다.

최근 등장한 렉서스 ES 하이브리드가 가솔린(V6 3.5ℓ)보다 작은 엔진(4기통 2.5ℓ)에 전기모터를 더한 것도 이런 이유다.

과도기를 책임질 두 가지를 접목한 차도 있다. 푸조가 선보인 1.6 디젤 하이브리드다. 힘 좋고 기름 적게 먹는 디젤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한 것. 아직 국내 시장에 선보이지 않았지만 과도기의 주인공은 ‘디젤+하이브리드’라는 데 이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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