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미국 뉴욕에서 창간된 잡지‘빌보드’는 1950년대 중반부터 대중음악의 인기 순위를 집계해 발표했다. 이 순위는 앨범의 판매량과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한 것으로 이후 세계 각국 대중음악의 흐름을 알려주는 지표가 됐다.
‘빌보드’는 대중음악의 각종 장르를 세분화해 매주 35가지 차트를 발표한다. 모든 싱글 앨범을 대상으로 하는 차트는 ‘더 빌보드 핫 100(The Billboard Hot 100)’이다. 보통 싱글 차트라고 하면 이를 가리킨다. ‘더 빌보드 핫 100’ 차트는 월요일(현지시간)부터 일요일까지 싱글 앨범의 판매량과 수요일부터 화요일까지 라디오 방송 횟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다. 새로운 차트는 매주 목요일에 공식 발표한다.
앨범 차트는 순수하게 음반 판매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했지만 2003년 7월부터 온라인 음원 판매량도 집계된다. 대표적인 앨범 차트는 모든 앨범을 대상으로 하는 ‘더 빌보드 200(The Billboard 200)’이다. 매주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판매량을 집계해 다음주 목요일에 발표한다. 공인받은 음반 소매점에서 판매된 음반만 차트에 반영된다.
오리콘 차트는 일본의 음악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식회사 ‘오리콘(Oricon)’이 발표한다. 싱글 차트는 1968년 1월 4일, 앨범 차트는 1987년 10월 5일부터 정식 순위를 산정하기 시작했다. 매주 월요일부터 7일간의 음반 판매량을 집계해 화요일에 차트를 발표한다. 판매량 집계는 정해진 판매점에서 판매 데이터를 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따라서 다른 경로를 통해 판매될 경우 순위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오리콘 차트는 오프라인 음반 판매량만을 반영하며 온라인 음원 판매량은 반영하지 않는다. 음반 시장의 변화에 따라 일본 역시 2000년대 들어 싱글 음반 판매량은 줄어들고 음원 다운로드량은 증가하고 있지만, 오리콘 차트에서는 온오프라인을 합산한 인기 순위는 확인할 수 없다. 또 발매 첫 주의 차트 등장 순위가 강조되기 때문에 음반회사에서 발매 1주째에 보다 많은 판매량을 올리기 위해 주력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인기곡이 오랫동안 차트 안에 머무르는 빌보드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순위가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