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뉴욕타임스 접속 차단
중국 원자바오 총리 일가가 보유한 재산이 최소 27억 달러(약 3조원)에 이른다고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원 일가가 투자한 회사와 금융당국의 기록, 익명의 소식통 증언 등을 바탕으로 이런 결론을 도출했다고 전했다.
원 총리의 모친인 양즈윈이 보유한 것으로 돼 있는 핑안증권 주식 가치는 지난 2007년 기준으로 약 1억2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NY는 분석했다.
아들인 원윈쑹은 지난 2005년 사모펀드인 뉴호라이즌캐피털을 설립했다. 이 펀드는 지금까지 4억3000만 달러의 이익을 투자자들에게 안겼다.
그는 올해 초 중국 국영통신회사인 중국위성통신그룹의 신임 회장으로 임명됐다.
원자바오 총리의 아내인 장베이리는 국영 다이아몬드기업을 경영하면서 일가·친척들이 보험과 기술기업, 부동산벤처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하는 것을 도왔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원 총리의 이름으로 된 재산은 없으며 그가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활용해 일가의 재산증식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보도가 나가자 중국 정부는 즉각 NYT의 웹사이트에 대한 중국 내 접속을 차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