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대학 지원 서류와 여권 신청 기록 등 개인 정보를 공개하면 500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고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22일 오바마 대통령과 관련해 폭탄선언을 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됐다.
트럼프는 “나는 대통령이 이 제안을 거절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만일 오바마가 대학 지원 서류와 각종 기록, 여권 신청 서류 등을 공개하면 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정하는 자선 기관에 즉시 500만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500만 달러 수표를 서류가 공개된 지 한 시간 안에 끊을 것”이라며 “서류 공개 마감 시한은 투표일로부터 일주일 전인 이달 31일 오후 5시까지”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오바마 대통령의 출생지가 미국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대표적 ‘버서(Birther)’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자신의 출생 기록 증명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