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3차 토론, 오바마 vs. 롬니 외교 현안에 설전

입력 2012-10-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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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22일(현지시간) 밤 열린 3차 대선후보 토론에서 외교·안보를 놓고 설전을 펼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대선 후보가 22일(현지시간) 밤 열린 3차 대선후보 토론에서 외교·안보를 놓고 설전을 펼쳤다.

오는 11월6일 대선을 앞두고 대표적인 경합주 플로리다에서 밥 시퍼 CBS앵커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두 후보는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한치의 양보도 없었다.

이번 토론은 두 후보가 앞서 1, 2차 토론회에서 1승1패를 기록하면서 유권자는 물론 부동층의 큰 관심을 끌었다.

선제공격에 나선 것은 1, 2차 토론회에 이어 동전던지기 대결에서 3연속 승리를 거둬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권을 얻은 롬니 후보였다.

두 후보는 서로의 외교정책이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바마는 “당신이 외교 정책을 시행할 위치에 있지 않았지만 당신이 외교 정책에 관한 의견을 제시할 때마다 틀렸다”고 지적했다.

롬니는 이에 대해 시리아 리비아 말리 이집트 이란 등을 모두 언급하고 “우리는 포괄적이고 강력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오바마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대해 “최고사령관으로서 나의 첫번째 임무는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이라면서 “당신의 전략은 미국 국민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롬니 후보는 대 러시아·이라크 외교정책 등을 잇따라 언급하며 공격을 퍼부었고 오바마 대통령은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롬니 후보는 이날 토론회의 주제인 외교정책을 교묘하게 국방예산 감축과 일자리 문제 등으로 연결시키면서 자신의 전공인 경제로 논쟁을 전환시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롬니 후보의 부자감세 정책을 문제 삼고 공화당의 국방력 강화 공약의 비현실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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