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인도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인도 동부 오리사주 정부는 포스코가 환경부의 승인을 얻은 뒤에야 일관제철소 설립에 필요한 부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19일(현지시간) 인도 경제전문지 이코노믹타임스(ET)가 보도했다.
포스코는 오리사주 파라딥에 120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리사주 정부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법적인 절차가 끝나기도 전에 부지 확보에 나서 주민들의 분노를 사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제는 포스코가 오리사 일관제철소 설립과 관련해 환경부 승인을 처음부터 다시 밟아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
파라딥 인근 자타드하리강 하구에 세울 계획이었던 사설 항만과 관련한 환경부 승인은 지난 5월13일 만료됐다.
제철소 자체에 대한 승인도 지난 7월18일 기한이 끝났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인도에서 각종 소송에 휘말려 프로젝트 추진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포스코가 신청한 오리사주 철광석 광산 탐사권은 지역 업체와의 소송으로 승인이 지연됐으며 인도 대법원은 아직 이에 대한 판결을 내리지 않고 있다.
오리사주 고등법원은 포스코가 민간인으로부터 매입한 부지에 대해서도 일시 사용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포스코가 오리사 주정부와 체결한 일관제철소 건립 양해각서(MOU)도 이미 만료됐으나 아직 갱신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