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지난달 존 헌츠먼 전 주중 미국 대사의 비자발급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18일(현지시간)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가 보도했다.
헌츠먼 대사는 이날 FP와의 인터뷰에서 “한 달 전 중국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정부가 내 비자를 취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달 상하이에서 개최된 ‘월드머니쇼’에 초청받았으나 중국 공산당이 주최 측에 초청 취소 압력을 넣었다”고 덧붙였다.
헌츠먼은 대사로 재임 중 중국의 인권 상황에 대해 자주 비판했고 지난해 2월 베이징에서 시도된 반정부 시위 현장에 나타나 중국 정부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10년 만의 권력 교체를 앞두고 전 미국 대사가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 것을 꺼렸을 수 있다”면서 “나는 그 부분은 이해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