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윤부근 … 국내 김현석” 삼성, ‘TV·가전’ 사업 총력

입력 2012-10-1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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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CE(TV·가전)부문 사장은 최근 하루가 멀다하고 해외출장에 나서고 있다. 일본과 베트남을 방문한 데 이어 15일 중국에서는 이건희 회장이 주재한 전자사장단 회의에 참석했다. 곧 인도로 출발해 현지 시장 점검도 할 예정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사업본부장(부사장)은 전세계 곳곳에서 온 90여명의 바이어들과 만나느라 눈코 뜰 새 없다. 주말도 반납했고 하루에 3명씩 만나는 것도 일상이다. TV는 세계 1위 업체이지만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내년에도 승승장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TV와 가전 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삼성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윤부근 사장은 직접 해외 출장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고, 김현석 부사장은 국내에서 해외 바이어들을 상대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윤부근 사장은 TV와 가전 모두를 진두지휘하는 가운데, 올 초 새롭게 맡은 생활가전에 무게중심을 둔 상태다. TV는 윤 사장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김현석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이들이 이처럼 시장 확대에 전력을 다하는 이유는 내년 경기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TV와 생활가전 사업이야 말로 경기에 따라 직격탄을 맞기 때문이다.

김현석 부사장은 “TV 시장은 경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선진국인 유럽의 소비자들도 경기가 어려울 때는 휴대폰을 사는 정도로 지출을 줄인다. TV와 생활가전 제품은 그 다음 순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보다 적극적인 제품개발과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성 유지에 힘써야 한다. 현재 1등인 TV는 초격차를 벌려야 하고, 생활가전도 2015년 세계 1위를 향해 전력 질주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윤 사장과 김 부사장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 뿐 아니라 아프리카 인도 중국 등 신흥 시장 공략에도 더욱 힘 쏟고 있다.

중국 시장의 경우 현지 업체에 밀려 세계 TV 1위가 무색한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중국 TV 시장에서 현지 업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1분기(75%)와 비교했을 때 무려 11%나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금액 기준 각각 5.7%에 불과했다. 더욱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도는 TV시장 규모만 1500만대, 가전 역시 오는 2015년 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중국을 잇는 황금시장으로 전망되고 있다. TV와 가전을 모두 맡고 있는 윤 사장이 챙겨야할 전략지 중 하나인 셈이다. 윤 사장은 지난 7월에도 아프리카 주요국 출장에 나서는 등 신흥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윤부근 사장은 “내년 전반적인 경기는 나쁘지만, TV 등 가전 시장 성장률은 5% 정도로 될 것”이라며 “일정대로 준비를 잘하면 삼성은 시장 평균보다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시장을 낙관했다.

김현석 부사장도 “바이어들에게서 우리 제품의 반응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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