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인규 사장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ABU서울총회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방문했을 때 KTR측에서 스포츠 중계권 뿐 아니라 다큐멘터리도 전송하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다. 특히 BBC 다큐멘터리와 KBS ‘생로병사의 비밀’ 방송 의지가 강해 영국을 방문했을 때 BBC 사장과 부사장에게 이 같은 의사를 전달한 적이 있다. BBC에서도 흔쾌히 KTR에 다큐멘터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해 주었다. KBS에서도 ‘생로병사의 비밀’을 북한에 전달해 주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바로 이런 역할이 ABU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ABU는 1964년 창설된 아시아 태평양 30억 명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방송 전문 비영리, 비정부 기구로 올해 처음으로 KBS가 회장사 자격으로 서울 총회를 주관했다. ‘변화와 혁신을 넘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는 세계 미디어의 미래를 앞서 내다보고 공동 과제를 설정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총회에서 한국은 한류의 체계화에 ABU의 지원을 끌어냈다. 김인규 KBS 사장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바드 모타가 ABU 사무총장은 “전 세계 젊은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류의 체계화에 ABU가 지원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말로 하는 것 보다 훨씬 효과가 있는 예술의 언어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며 ABU 차원의 한류 지원의 뜻을 내비쳤다.
이에 김인규 회장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여러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K팝 공연 요청을 받아왔다”며 “가장 인상 깊은 것은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프랑스에서도 가장 큰 사회문제로 대두된 청소년 문제를 K팝으로 풀어보자고 제의한 것”이라며 한류의 위력과 체계화 가치에 대해서 피력했다.
한편 KBS는 ABU 총회 개막식은 16일 오전 KBS 1TV를 통해 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