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1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수요 전망 하향 조정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1센트(0.2%) 하락한 배럴당 91.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IEA는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 원유수요 전망을 종전보다 하루 10만배럴 각각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유럽과 미국, 중국의 경기 부진으로 석유 소비가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실업을 억제할 정도로 빠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팀 에반스 씨티퓨처스퍼스펙티브 에너지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제가 견실하게 성장하지 못할 것이라는 인식이 석유 수요를 제한할 것”이라며 “반면 공급은 이전보다 더 많아져 가격 하락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국은 전일 미국의 지난주 원유 공급이 전주보다 167만배럴 늘어난 3억664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원유 생산규모는 하루 660만배럴로 지난 1995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시리아 긴장이 지속되고 미국 소비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원유 하락세를 제한했다.
톰슨로이터와 미시간대가 공동 집계하는 10월 미국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는 83.1로 전월의 78.3과 시장 전망치인 78.0을 모두 웃돌며 지난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