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IMF 구제금융 협상 내년 3월까지 늦출 듯”

헝가리 집권당 경제학자 전망

헝가리가 국제통화기금(IMF)과 벌이는 구제금융 협상을 내년까지 늦출 수도 있다고 헝가리 여당 출신의 한 경제학자가 9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헝가리의 여당인 피데스 당원이자 경제학자인 타머스 멜러르 교수는 최근 헝가리의 포털사이트 ‘인덱스’와 인터뷰에서 “내년 3월 중앙은행 현 총재의 임기가 끝나고 집권당에 우호적인 인사가 총재로 임명될 때까지 정부가 협상을 지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헝가리는 올해 1월 구제금융을 신청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구제금융 조건을 놓고 이견이 커 아직까지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상태다.

멜러르는 “헝가리 정부는 IMF가 분기마다 구제금융 조건을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헝가리 정부는 내년 3월까지 협상 체결을 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헝가리 정부는 친정부적 총재를 기용해 약 346억 유로에 이르는 외화 보유액을 경제 촉진책에 쓰기를 희망한다”며 “현 총재의 임기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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