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전년비 79% 감소
아시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대만 HTC가 3분기에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HTC는 지난 3분기에 39억대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한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44억3000만대만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매출은 702억대만달러였다.
통신은 삼성전자와 애플과의 점유율 경쟁에서 밀린 데다 이로 인한 판매 부진이 HTC의 실적을 직격했다고 분석했다.
피터 추 HT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새로운 도전을 강조했다. 그러나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과 애플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씨티그룹의 케빈 창 애널리스트는 “HTC는 4분기에도 미국과 유럽에서 점유율이 한층 더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HTC의 주가는 전날보다 0.9% 하락한 287대만달러에 마감됐다. HTC의 주가는 올들어 42%나 빠졌다. 같은 기간 대만 증시의 가권지수는 7.7%를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