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값 떨어지는데…사육두수는 사상 최대

최근 돼지고기 값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돼지 사육 마릿수가 1000만 마리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3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돼지 사육 마릿수는 993만7000마리로 전분기보다 50만4000마리(5.3%) 늘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만4000마리(27.7%) 증가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 이래 가장 큰 규모다. 통계청은 “구제역 이후 어미돼지(모돈) 마릿수가 회복세를 보이며 돼지 출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만 모돈은 지난해 12월 39만8000마리에서 올 9월 47만4000마리로 7만6000마리(19.1%) 늘었다. 이에 따라 생산 마릿수(출산 돼지 수)는 지난해 12월~올해 2월 447만4000마리에서 올해 6~8월 495만6000마리로 48만2000마리(10.8%) 증가했다.

한·육우와 젖소는 전분기보다 3만4000마리(1.1%), 7000마리(1.7%) 증가해 각각 314만3000마리, 41만7000마리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닭 사육마릿수는 줄었다. 육계 사육 마릿수는 여름철 삼계탕 특수가 끝난 탓에 전분기보다 2921만 마리(29.9%)나 줄어든 6854만 마리를 기록했으며 산란계 사육 마릿수도 6132만6000마리로 전분기보다 62만7000마리(1.0%) 감소했다. 오리는 1261만1000마리로 전분기에 비해 8000마리(0.1%) 소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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