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차베스 승리, 중남미 좌파 입지 강화 전망

입력 2012-10-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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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볼리비아 대선에서 좌파에 유리한 환경 조성될 듯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연임을 확정지으면서 중남미의 좌파 입지가 강화할 전망이라고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차베스와 더불어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다니엘 오르테카 니카라과 대통령·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등이 중남미의 대표적인 좌파 지도자들이다.

이중 코레아와 모랄레스 대통령도 향후 1~2년 내 연임에 도전한다.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오는 2013년 2월 대선에서 3선을 노리고 있다.

볼리비아 집권당인 사회주의운동(MAS)은 지난 8월 모랄레스 대통령을 오는 2014년 열리는 대선 후보로 추대했다.

둘 모두 강한 카리스마를 갖고 집권 기간 빈민층 지원에 전력을 쏟아왔으며 미국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차베스와 비슷하다는 평가다.

중남미는 한 나라의 정치 분위기가 인근 나라로 급속히 확산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좌파 아이콘인 차베스의 승리로 코레아와 모랄레스도 유리한 입지에 서게 됐다고 평가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지난 2007년 집권 이후 빈민층을 중심으로 지지 기반을 굳혔으며 2010년 경찰 쿠데타 당시 병원에 억류되기도 했으나 총격전 끝에 구출된 후 사태를 진압했다.

그는 최근 줄리언 어산지 위키리크스 설립자의 망명신청을 받아들이는 등 좌파로서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모랄레스는 지난 2005년과 2010년 대선에서 연거푸 승리하고 2014년 3선 성공을 노리고 있으나 최근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이 변수다.

그러나 차베스의 승리로 그가 추진하는 남미 공동체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모랄레스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미국은 차베스의 승리로 중남미 영향력 축소 위기감이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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