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분기 기업실적, 2009년 이후 최악

3분기 S&P500기업 EPS, 전년비 2.7% 감소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미국 경제의 회복이 정체되면서 3분기 어닝시즌은 2009년 이래 최악이 될 전망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인 팩트셋의 조사 결과, 월가는 3분기 S&P500지수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개월 전 1.9% 증가할 것이라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성적이자 12분기 만의 첫 감소세다.

3분기에는 페덱스와 UPS처럼 경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 부진을 경고했다.

산업계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의 더그 오버헬먼 최고경영자(FT)는 지난 8월 FT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경기 둔화와 평균 이하의 미국 경제 성장세가 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며 실적 부진을 암시했다.

이번 어닝시즌의 첫 테이프를 끊는 알루미늄 업체 알코아 역시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알루미늄 현물 가격은 수요 감소로 3분기에 t당 평균 1900달러에 거래됐다. 1년 전에는 2689달러였다.

다만 기업 실적이 부진하더라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프루덴셜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투자전략가는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전망이 악화하더라도 시장에 조정 국면이 나오지 않을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부양 효과가 펀더멘털을 압도했음이 명확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S&P500지수가 올해 16% 이상 상승하는 등 분위기가 좋은데다 연준의 3차 양적완화 이후 유동성이 증가하면서 주가는 더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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