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데이터 저장시스템 시장 5년간 4~6% 성장률 전망…클라우드서비스·공급망 관리 등 수요 커
‘빅데이터(big data)’시장이 뜨고 있다.
‘빅 데이터’의 주축이 되는 기업 데이터 저장시스템 글로벌 시장규모가 현재 300억 달러(약 33조원)에 이르며 앞으로 5년간 성장률이 4~6%에 달할 전망이라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시장조사기관 IDC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의 발전으로 방대한 규모의 디지털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애플과 아마존 등 메이저 정보·기술(IT)업체들은 회사 서버에 콘텐츠를 저장하고 사용자들이 PC와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기기로 이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공급망과 판매망이 글로벌화하면서 기업들이 다뤄야 하는 정보도 이전에 비해 방대해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히타치데이터시스템(HDS)의 케빈 이글스톤 수석부사장은 “정보에 대해 보다 빠르고 통합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빅 데이터 시스템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농부가 기후정보와 농산물 가격을 실시간으로 바로 검색하고 의사들이 각종 IT 기기를 활용해 환자 정보를 빠르게 알 수 있는 등 빅 데이터 사용은 무궁무진하다”고 덧붙였다.
홍콩에서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한 전자 환자기록부 보급이 확대돼 어느 병원을 방문하더라도 의사들이 환자의 병력과 진단 내용을 알 수 있다.
이글스톤 수석부사장은 “빅 데이터 시대에 정보 인프라 구축은 매우 많은 자본이 소요된다”면서 “이에 기업들이 빅 데이터 관련 업체로부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등 통합 솔루션을 구입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많은 IT 기기 사용자가 사진과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올리고 있어 이에 대한 대처방법이 ‘빅 데이터’ 업체 성공의 관건이라고 이글스톤 수석부사장은 설명했다.
※ 빅 데이터(Big Data)
인터넷 등 디지털 가상공간에서 생성·축적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뜻한다.
기존의 데이터 관리와 분석 시스템으로는 빅 데이터 관리가 어려워 대용량의 데이터 저장시스템과 이에 맞는 새 분석 도구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