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기업에서 답을 찾다]포브스 선정 2000대 기업 1위 '엑슨모빌'

입력 2012-10-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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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탐사부터 화학까지…에너지산업 수직 통합이뤄

최대 정유업체인 엑슨모빌은 탄탄한 사업포트폴리오와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세계 최고 기업 자리에 올랐다. 견실한 재무구조 역시 엑슨모빌의 장점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지난 4월 ‘2012 글로벌 2000대 기업’ 1위에 엑슨모빌을 선정했다. 엑슨모빌은 매출(3위)·순이익(1위)·시가총액(2위)·자산(82위) 등 포브스 평가항목 모두에서 골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다.

회사는 전 세계 석유의 약 3%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유전과 가스전의 매장량은 세계 14위 규모로 추정된다.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는 엑슨모빌의 가장 큰 성공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회사의 사업부문은 크게 석유와 가스를 탐사하고 채굴하며 수송하는 업스트림(Upstream)과 정유·마케팅·주유소 등의 다운스트림(Downstream), 화학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엑슨모빌은 이를 통해 에너지산업의 수직적 통합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직적 통합은 원자재를 저렴한 가격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 절감에 용이하며 시장지배력을 키울 수 있고 산업 전반에 걸친 이해로 효율적인 연구·개발(R&D)이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업스트림 부문은 엑슨모빌 전체 순이익의 약 80%를 차지하는 핵심 부문이다.

엑슨모빌은 회사의 근간인 에너지 탐사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유전 및 가스전 탐사에 투입된 자금은 역대 최대인 368억 달러에 달했다. 이에 회사는 지난해 41억 BOE(석유환산배럴)의 유전과 가스전, 셰일가스전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회사는 현재 120여 개의 에너지 탐사 작업을 펼치고 있다. 여기서 오는 2015년까지 230억 BOE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운스트림을 살펴보면 회사는 전 세계 21개국에 36개의 정유공장을 갖고 있으며 그 분포가 북미는 40%, 유럽이 30%, 아시아가 30%로 골고루 퍼져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췄기 때문에 타사에 비해 안정적으로 전 세계에 정유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사실도 엑슨모빌의 경쟁력이다.

엑슨모빌이 휘발유와 가솔린 등 정유제품을 판매하는 국가는 120여 개다.

화학 부문에서는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등 각종 석유화학 제품이 생산된다. 과감한 인수·합병(M&A)도 엑슨모빌의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엑슨모빌은 지난 2009년 말 셰일가스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의 선두주자였던 XTO에너지를 무려 41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회사가 매년 벌어들이는 순이익과 맞먹는 자금을 투입했다. 이는 셰일가스가 미래 중요한 에너지원이 될 것이라는 장기적인 전망에 과감히 베팅한 것이다.

현재 XTO에너지가 보유한 셰일가스전 셰일 유전 매장량은 136억 BOE에 이른다. 견실한 재무구조도 엑슨모빌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해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로 강등했으나 엑슨모빌의 신용등급은 ‘AAA’로 유지했다. 메이저 석유업체 가운데 ‘AAA’를 받은 기업은 엑슨모빌이 유일하다.

엑슨모빌의 지난해 장기 부채는 92억3000만 달러로 경쟁사인 영국 BP의 464억7000만 달러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시가총액 대비 장기 부채 비율은 6%로 미국 기업 평균인 50%에 훨씬 못 미친다.

◇용어설명

△셰일가스(Shale Gas) = 옛날 수생식물이 광물과 함께 퇴적해 석탄처럼 변한 유혈암에 높은 열과 압력을 가해 추출하는 천연가스의 일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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