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전면적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했다는 소문을 부인했다고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라호이 총리는 이날 마드리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구제금융 신청이 임박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도 전일 올리 렌 유럽연합(EU) 경제통화담당 위원과의 회동을 마치고 “스페인은 여전히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해 구제금융 신청설을 부인했다.
독일 정부 소식통도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에 대한 확실한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오는 8일 열리는 유로존(유로 사용 17국)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스페인이 지난주 400억 유로 규모에 달하는 재정지출을 절감하는 내용의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자 일각에서는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정부의 고강도 긴축정책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일 열리고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하는 카탈로냐 지방정부가 분리 독립 움직임을 보이는 등 라호이 총리는 어려운 처지에 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