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법정관리 신청]대출 보증 등 3조7000억…후폭풍 불가피

입력 2012-09-2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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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들, 계열사 신용등급 일제히 내려

웅진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처한 극동건설과 함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에 대해서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은행 등 금융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웅진그룹의 대출 보증 등 금융권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총 3조7400억원으로 가집계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별로는 은행권이 3조3000억원, 제2금융권이 4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의 경우 3조3000억원 중 프로젝트파이낸싱(PF) 6000억원을 제외한 직접 노출액만 2조7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극동건설과 웅진홀딩스의 금융권 부채규모는 각각 6300억원, 3830억원에 달했다. 극동건설의 주채권은행은 신한은행의 대출규모는 520억원, 수출입은행 1200억원, 우리은행 500억원, 하나은행 200억원, KDB산업은행 150억원 등이다.

웅진홀딩스의 주채권은행은 우리은행이다. 대출규모는 125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하나은행 1000억원, NH농협은행 200억원 등이다. 2금융권은 극동건설에 3300억원, 웅진홀딩스에 1100억원의 익스포저를 갖고 있다. 웅진홀딩스가 발행한 회사채 규모는 6500억원 수준으로 여기에 보증까지 합치면 웅진그룹의 금융권 익스포저는 3조7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법원이 극동건설과 웅진홀딩스의 법정관리를 받아들이면 관련 대출이 부실채권으로 분류돼 금융회사들은 두 회사와 관련된 여신에 대해 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부담을 갖게 된다. 수익 악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편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극동건설에 이어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웅진그룹 계열사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27일 한국기업평가는 웅진홀딩스가 발행한 제34회 외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D로 강등했다. 계열사인 웅진코웨이(A+)와 웅진케미칼(BBB+), 웅진씽크빅(A)에 대해서는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올렸다.

이날 나이스신용평가도 웅진홀딩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D로 강등했다. 이어 웅진씽크빅(A) 웅진에너지(BBB+) 웅진케미칼(BBB+) 웅진코웨이(A+)의 신용등급은 하향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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