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생태계 확보가 성공 관건
리서치인모션(RIM)의 최신 스마트폰 블랙베리10이 내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프랭크 불번 RIM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이미 전 세계 30개 이동통신업체와 만나 블랙베리10을 보여줬다”면서 “이 제품이 독특하고 혁신적이며 매우 잘 빠졌다는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싱가포르와 인도 뭄바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등을 방문했다.
RIM의 블랙베리폰은 구글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RIM의 지난 2분기 시장점유율은 4.8%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12%에서 크게 하락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회사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45%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블랙베리10 출시 계획에 회사 주가는 나스닥증권거래소에서 전일 4.7% 급등했다.
RIM의 주가는 올 들어 54%나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RIM이 회생하려면 응용프로그램(앱) 생태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에후드 겔블럼 애널리스트는 “번영하는 앱 생태계는 필수”라며 “우리가 최근 개발자들에게 확인해본 결과 새 블랙베리10 운영체제(OS)에 들어가는 앱을 개발하겠다는 개발자는 문자 그대로 ‘제로(0)’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내년 블랙베리10 공개 파티에 아무도 안 나타나는 비참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불번 CMO는 “우리는 앱개발을 위해 개발자들에 6000개의 블랙베리10 시험모델을 나눠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블랙베리10 OS와 흡사한 OS를 장착한 블랙베리 플레이북 태블릿PC 앱도 약 2만5000개에 이른다”면서 “이들 앱 대부분이 블랙베리10에서도 돌아간다”고 반박했다.
회사는 블랙베리10에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업체의 앱을 넣기 위해 페이스북, 트위터와 링크드인, 포스퀘어 등과 공동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