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맞아? 백화점·마트, 추석 선물 판매 작년보다 늘어

입력 2012-09-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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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불구하고 추석선물 판매가 작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들의 추석 선물 판매 실적이 지난 추석에 비 해 1%∼5%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대가 저렴한 과일선물세트 판매율이 높은데다 법인 고객의 대량 주문이 매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현대백화점은 추석 선물 판매 매출이 지난해 대비 3% 증가했다. 지속되는 경기불황에 소비심리가 위축돼 중저가의 실속형 선물세트가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추석선물의 대명사인 한우도 실속 세트의 매출이 높았으며 야채, 과일 등의 판매도 각각 16%, 14.2% 증가했다. 전년에 비해 추석이 늦고 태풍에도 낙과 피해가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헌상 현대백화점 생식품 팀장은 “추석 본행사가 1주일 남은 만큼 실속형 품목을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쿠폰북 등을 활용하는 것도 추석 선물을 더욱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방법 ”이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도 추석 선물세트 판매가 전점기준으로 14.4%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 대해 실속형 선물세트 판매의 증가와 동시에 고가의 품목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어 추석선물세트의 양극화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전반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의 선물세트를 찾는 소비자가 많지만 고급형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도 늘었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의 대표 실속 상품인 ‘한우 알뜰세트’는 판매가 작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반면 60 만원 상당의 ‘을릉칡소 명품세트’와 ‘한우지예 명품세트’도 판매가 10% 늘었다.

이마트는 지난 23일까지 추석 행사 세트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1.3% 신장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주요 제품군은 태풍에도 전년수준의 가격대로 선보인 사과세트와 사과,배 혼합세트 인기 힘입어 과일 세트가 14.9% 신장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대의 추석선물을 찾는 경향을 반영해 4만원대 가격으로 처음 선보이는 굴비세트는 전년 추석대비 판매량이 10%가량 증가했다. 또한 불황 대표 선물세트인 양말세트도 8.6% 신장을 기록 중이다.

롯데마트도 전체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 추석보다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만원 미만의 ‘한우 암소 갈비세트’의 경우, 총 준비 물량 5000여개가 판매 시작 1주일 만에 일부 진열 물량을 제외하고는 전량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며 한우 선물세트의 매출 신장을 이끌고 있다.

올해도 건강 관련 선물에서 수삼이나 버섯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먹기 쉬운 홍삼 등의 실속 건강식품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트렌드가 반영돼 ‘홍삼 및 건강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작년보다 10% 가량 증가했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이번 주부터는 가격대가 높은 신선식품 선물세트의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어지는 시기이지만 중고가 상품군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추석 선물은 가격이 저렴한 실속형 세트를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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