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21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융완화로 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면서 헤지 수단인 금에 수요가 몰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COMEX 부문의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 대비 0.4% 상승해 온스당 1778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때는 1790달러로 2월29일 이래 최고치로 올랐다.
금 값은 이번주 주간 기준으로는 0.3% 상승했다. 사상 최고치는 작년 9월6일 기록한 1923.70달러였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 주 2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했다. 유럽과 일본의 중앙은행도 추가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시중에 대량의 자금이 풀리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곡물 등의 상품 시장은 지난 달 강세장에 진입, 소비자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퍼졌다.
인플레이션에 의해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 투자자들은 이에 따른 손실을 막기 위해 화폐로써 일정한 가치를 갖는 상품 등으로 바꿔 보유하게 된다. 이 때 가장 각광받는 것이 금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도이체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금값이 내년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라틱 사먀 아트얀트캐피털 펀드 매니저는 “당국이 경기 부양으로 금융 시스템에 많은 유동성을 투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 시장에 자금이 흘러들고 있다”며 “인플레 우려가 다시 소리없이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