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5번째, 북측 경비정은 출동 안해
북한 어선이 이달들어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자주 침범해 군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 어선 6척은 21일 오후 연평도 부근의 서북방NLL을 넘어왔다가 두 차례에 걸쳐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당시 북한군 경비정은 황해도 인근에서 기동 중이었으나 이 지역에 출동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북한 어선 6척은 오전 11시44분부터 연평도 서북방 NLL을 순차적으로 침범했다. 이에 우리군은 오후 3시부터 고속정 2척을 기동시켜 두 차례 경고방송 및 경고사격을 가했고 북한 어선은 오후 4시에 모두 퇴각했다.
북한 어선은 이달 들어 모두 다섯번이나 NLL을 침범했다. 꽃게잡이 철을 맞아 지난 12일과 14~15일, 20일에 NLL 아래쪽으로 0.7~2.2㎞ 정도 내려왔다.
우리군은 그때마다 경고방송만 실시했지만 북한 어선의 월선이 자주 발생해 이번에는 고속정에 탑재한 20mm 발컨포 수십발을 북한 어선 인근 해상에 발사했다. 우리 군이 NLL을 월선한 북한 어선에 경고사격을 한 것은 2010년 11월 3일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우리 군은 이후에도 서해NLL을 침범하는 북한 어선들에 단호하게 대처할 예정이며 북상을 거부할 경우 나포작전을 시행할 계획이다. 우리 군은 이달 초부터 서해NLL 근처에 군사력을 강화했다.
한편 해군의 경고사격 당시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