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과 컵밥 먹으며“정규직 공무원 채용 늘려야”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동작구 노량진역 인근 컵밥 노점상에서 고시를 준비 중인 청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후보는 20일 오후 노량진 동작경찰서 앞 컵밥집에서 고시를 준비 중인 수험생들과 함께 식사하며 대화를 나눴다. 컵밥은 밥과 반찬을 일회용기에 담아 파는 길거리 음식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인근 수험생들이 끼니를 해결하는 주요 수단이다.
문 후보는 ‘공무원을 많이 뽑아달라’는 수험생의 요구에 “뭐든지 경쟁, 효율 하니까. 전부 임시직 뽑고 길이 더 좁아지고 작은 정부 작은정부 하면서 필요한 인원을 안 뽑으니 공무원 수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평균보다 많이 낮다. 정규직 채용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 많이 뽑고 공고도 충분히 예측 가능하게 기간을 주고 시험 횟수도 늘려야 한다”며“1년에 한 번 시험을 보니까 그거 기다리느라 기회가 2~3번이면 포기도 중간에 빨리 할 수 있고 순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시학원에서 공부하는 고시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문재인 후보(사진=연합뉴스)
이어 “우리나라 청년고용률이 40%로 OECD평균보다 10%, 참여정부 때보다 5% 낮고 IMF 때보다도 낮다”며 “젊은 사람들 삶 자체가 너무 나 어려운 세상을 만들어 기성 세대로서 정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고시원에서 경찰 9급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 조연수 씨와 대화를 나누는 문재인 후보(사진=연합뉴스)
또 ‘경쟁률이 151대 1이라 힘들다’는 말에 “전경제를 폐지하고 전부 경찰로 배치하면 훨씬 나을 것”이라며 “공부를 몇 시간 했으면 잠시 10분 정도 짧은 시간동안 머릿속으로 떠올려 보면서 정리하면 기억 남는데 굉장히 도움이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