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분쟁 진 삼성, 광고공세로 애플에 맞서”

입력 2012-09-2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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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벌인 애플과의 최근 법적 분쟁에서 완패하고서 광고공세로 애플에 맞서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삼성은 최근 새 광고에서 갤럭시S3가 아이폰5보다 우수하다며 애플을 정면 공격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광고에서 화면 크기와 통신방식 등이 열거되는데 아이폰5의 기능이 13개에서 끝나지만 갤럭시S3는 27개까지 이어진다.

광고 문구는 천재가 아니어도 갤럭시S3가 아이폰5보다 우수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면서 다음에 (애플이) 내놓을 혁신도 이미 갤럭시S3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 광고에서 ‘천재(Genius)’는 애플 스토어의 ‘천재바(Genius Bar)’를 빗댄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애플 스토어의 천재바는 고객들에게 애플 기기의 기능과 제원 등을 상세하게 설명해주기 위한 서비스 공간이다.

NYT는 광고를 통해 경쟁사를 추격하는 관행은 그리 새롭지는 않지만 삼성의 새 광고는 빈정대는 느낌이 강해 주목된다고 밝혔다.

1990년대에 ‘달리 생각하라(Think Different)’라는 애플의 광고 문구로 이름을 날린 켄 세갈 광고 전문가는 “삼성이 아이폰 사용자를 바보로 만드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삼성의 토드 펜들튼 마케팅 부문 최고책임자는 “이번 광고가 팬보이(광팬)로 불리는 아이폰 소유자에게 모욕을 주려는 의도는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광고는 ‘갤럭시S3’가 더욱 혁신적이라는 점을 전달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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