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 리더 ⑤방코산탄데르]'155년 믿음' 은행 윤리경영 대표주자

입력 2012-09-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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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 발판으로 국제금융시장 발돋움…에너지 투·융자 '환경 생각하는 은행'

스페인 최대 금융그룹 방코 산탄데르 센트랄 이스파노(Banco Santander Central Hispano, BSCH)은 155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BSCH는 펠리페 2세의 ‘스페인 무적함대’를 방불케 하는 기백과 강단, 신뢰를 기반으로 남미와 유럽 금융권을 잇달아 정복하며 세계적인 금융기관의 반열에 올랐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2012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BSCH는 종합 44위, 은행 부문 5위를 차지했다.

BSCH의 뿌리는 가깝게는 1999년, 멀게는 185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BSCH는 1991년 방코 센트랄과 방코 이스파노 아메리카노가 합병해 만들어진 방코 센트랄 이스파노(BCH)와 방코 산탄데르가 1999년 합병해 탄생했다.

하지만 창업 연도는 방코 산탄데르가 탄생한 1857년이다.

BSCH는 스페인어권 중남미는 물론 유럽, 미국, 아시아에도 진출, 1만5000개 지점을 통해 1억200만명 이상의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SCH의 사업은 크게 여신, 자산운용, 보험 등 세 가지로 분류된다.

뱅킹 산탄데르 글로벌 뱅킹 앤 마켓(SGBM)은 공공기관과 기업, 개인 고객 등을 대상으로 여신 업무를 책임지고 있다.

산탄데르에셋매니지먼트(SAM)는 자산운용 부문을 맡고 있으며, 바니프인스페인과 산탄데르 프라이빗뱅킹(SPB)을 통해선 프라이빗뱅킹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자사 예금자 보호 차원에서 보험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정보는 BSCH가 국제 은행 업계에서 실제로 막강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방증이다.

BSCH는 핵심인 소매은행 부문을 발판으로 지리적 다양성을 활용해 국제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하는데 성공했다.

BSCH의 소매은행 부문은 전체 매출의 86%, 순이익의 80%를 차지한다.

5년간 누적 순이익은 405억유로, 같은 기간 누적 배당금은 240억유로에 달한다.

바젤II 기준의 기본자본비율은 10.02%다.

BSCH는 또한 윤리적 기업들 만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FTS4Good에 2003년부터,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 ; DJSI)는 2000년부터 각각 이름을 올려왔다.

FTS4Good는 FTSE인터내셔널이 FTSE지수에 포함된 75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보호, 인권보장, 사회적 책임 등의 세가지 항목을 조사해 우수한 점수를 얻은 기업들을 선정한 것이다.

DJSI는 1999년 다우존스와 SAM이 만든 우량기업 주가지수 중 하나다. 기업을 단순히 재무적 면으로 파악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배구조, 사회공헌도 등을 토대로 지속가능경영을 평가해 우량기업을 선정한다.

BSCH가 기업 윤리를 대표하는 지수에 수 년째 선정됐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할한 금융기관이라는 반증이다.

실제로 BSCH는 블룸버그마켓이 발표한 ‘2011 환경을 가장 생각하는 은행’ 순위에서 세계 2위를 기록했다. 2010년 34위에서 대폭 약진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시가총액이 100억달러 이상인 48개 은행을 대상으로 클린 에너지 지원 관련 투융자 규모와 은행내 전력 소비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관리 상황을 집계해 순위를 발표한다.

BSCH가 높은 평가를 얻은 것은 미국 네바다주 토노파 근교에 있는 크레센트 듀즈 태양에너지 플랜트에 출자한 것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BSCH는 미국 워싱턴주에 있는 풍력 발전업체 퍼스트윈도홀딩스에도 2억1000달러를 융자해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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