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자원개발 가치 부각, 신용등급 상향 등 잇딴 호재에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한국가스공사는 전거래일대비 2900원(4.43%) 오른 6만84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장 중에는 6만9700원까지 치솟으며 하루만에 52주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만약 한국가스공사가 7만원을 넘어섰다면 4년만(2008년 9월8일, 종가 7만3700원)의 탈환이었다.
전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국가스공사의 외화 및 원화 장기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상향조정했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한국가스공사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탄 것은 지난 11일부터다. 한국가스공사는 11일부터 이날까지 단 하루를 빼고 6거래일 내내 오름세를 지속해오며 22.14%나 급등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 4.3%를 5배 이상 웃도는 기록이다. 이 기간동안 기관은 181억4800만원어치를사들이며 주가를 견인했다.
자원개발가치가 부각되고 있다는 증권가 호평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가스전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잠비크가스전의 경우 올해에만 2차례 추가 시추 결과 발표가 예정돼 있다'며 "이 가스전 보유업체들의 지분이 거래되면서 발생하면서 관련 가치가 객관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서는 자연스럽게 증자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증자와 함께 요금 인상, 대규모 미수금의 현금화 등의 방안들이 논의될 수 있어서 시장 우려와 달리 재무확충 방안이 부정적이지만은 않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QE3)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미수금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기우에 불과하다고 설명한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주가 상승은 지속될 수 있다"면서 "북미 셰일가 스 도입으로 장기적으로 미수금 감소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가스공사가 정부의 셰일가스 도입 확대전략의 중심이어서 주주가치 증대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10월과 12월 모잠비크 추가 시추에 의한 매장량 증가로 자원가치가 더 증가할 것"이라며 "또한 정부는 증자,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의한 미수금 유동화, 차입 증가, 요금 인상에 의한 미수금 감소 등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