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영토분쟁 ‘일촉즉발’ 위기

입력 2012-09-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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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사변 81주년 맞아 50여 도시서 반일시위 예상…중국 어선 1000척 댜오위다오로 향해…

중국과 일본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를 둘러싼 영토분쟁이 무력 충돌 위기를 맞았다.

일본 NHK방송은 18일(현지시간) 중국 58개 도시에서 반일 시위가 열린다고 보도했다.

이날은 만주사변 81주년 기념일이어서 일본계 기업과 유통업체, 음식점들은 시위가 과격해질 것을 우려해 가동과 영업을 중단했다.

파나소닉과 캐논, 혼다 등 일본 기업들은 이날 중국 내 공장 휴업을 결정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전일 “미국은 중국 전역에서 펼쳐지는 반일 시위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일본 지도자들이 서로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계속 권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댜오위다오 해역에서는 중국 어선이 접근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은 이날 오전 6시50분께 댜오위다오 주변 24해리 해역에서 중국 어업감시선 1척을 발견했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7일 중국 저장성과 후젠성에서 어선 1000척이 댜오위다오를 향해 출항했다고 전했다.

훙레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일 정례회견에서 “댜오위다오는 중국 어민들이 대대로 고기를 잡던 전통적인 어장”이라며 “정부는 어선을 관리하고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민일보는 17일 “중국이 경제방아쇠를 당기면 일본은 20년 후퇴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17일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과 가와이 지카오 외무성 차관, 요네무라 도시로 내각 위기관리감을 총리 관저로 소집해 “중국 어선의 침입에 긴장감을 갖고 만전의 대응을 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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