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1위 갑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회장이 벨기에에 축적한 자산이 40억 유로(약 5조8600억원)에 이른다고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벨기에 중앙은행은 “벨기에 브뤼셀에 등록된 LVMH 연관 법인 12개와 아르노 회장 소유 민간 재단 1곳의 자산이 현재 40억 유로에 이른다”면서 “지난 2008년의 13억 유로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LVMH 벨기에 법인의 자산은 10만 유로 미만에서 26억 유로까지 매우 다양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아르노 회장은 최근 벨기에 시민권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올리비에 라베세 LVMH 대변인은 “벨기에 법인들은 LVMH의 투자 자회사로 우리는 벨기에의 유리한 세제를 활용하기 위해 최근 수년간 이 지역을 자산 운용 센터로 조성해왔다”면서 “회사 자산을 벨기에로 이전한 것은 아르노 회장의 개인 세금 사정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르노 회장은 블룸버그억만장자지수에서 257억 달러의 재산으로 현재 프랑스 1위 부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연소득이 100만 유로가 넘는 부자들에 대해 75%의 소득세를 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벨기에는 소득세율과 상속세율이 프랑스보다 낮고 재산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