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롯데개발 손떼라" 통보...용산개발 또 위기

입력 2012-09-16 19:41

30조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또 다시 미궁에 빠질 위기에 놓였다. 토지주인 코레일이 2대 주주인 롯데관광개발에 '사업경영에서 손을 떼라'며 관련 상황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7일 긴급이사회를 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16일 용산역세권 개발 출자사모임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PFV)에 따르면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 등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의 대주주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코레일 측 송득범ㆍ신용순ㆍ성기중 씨 등 이사 3인은 오는 17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정상화를 위한 구조개편안`을 논의하겠다며 30여 개 전 출자사에 소집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이사회의 핵심 안건은 현재 설계ㆍ분양 등을 총괄하는 시행사 용산역세권개발(용산AMC) 지분 구조를 변경하자는 것이 골자다.

현재 용산AMC 지분은 최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이 70.1%를, 코레일이 나머지 29.9%를 소유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은 2010년 삼성물산이 내놓은 지분 45.1%를 인수하면서 실질적으로 사업을 이끄는 시행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긴급 이사회에서 옛 삼성물산 지분 45.1%를 다시 넘겨받는 안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각 출자사에서 우수인력을 충원받고, 현실적인 사업계획과 자금 조달계획을 수립하려면 주주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