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바 예상경로...17일 전국 ‘물폭탄’

입력 2012-09-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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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산바는 무엇보다 가을 태풍이란 점에서 긴장감을 주고 있다. 지난 2003년 '매미', 2007년 '나리'에 이어 5년 만의 9월 태풍인 '산바'는 최대 풍속이 초속 54m에 이르는 강력한 태풍이다.

지난달 발생한 태풍 '볼라벤' 이상의 강풍과 폭우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역대로 가을 태풍은 폭우와 강풍을 동반하며 한반도에 많은 피해를 줬다.

제16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산바는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21km/h의 속도로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산바는 이날 오후 3시쯤 서귀포 남쪽 약 550km 부근 해상을 지나 17일 여수 북서쪽 약 40km 부근 육상을 지날 것으로 관측된다.

태풍은 17일 낮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늦은 오후 남해안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16일 오전 제주도 남쪽 해상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전국이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겠다. 18일경 태풍이 상층기압골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는 과정에서도 강한 바람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16일 오전 제주도를 시작으로, 17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방으로 태풍특보가 확대된다. 특히 태풍 예상진로와 근접한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5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제주도는 17일 낮, 남부지방은 17일 밤, 중부지방은 18일 새벽이 강풍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최대순간풍속(17일 새벽~18일 오전)은 전국 17~40m/s이고, 남해안, 동해안, 제주도 등 강한 곳은 50m/s 이상도 불 것으로 보인다.

16-18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 150-400mm, 제주도 150-300mm(산간 500mm 이상), 남부지방 100-200mm(많은 곳 남해안과 경상남북도동해안, 지리산부근 300mm 이상), 중부지방(강원영동 제외) 50~150mm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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