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15일 “유신을 찬양하고 5ㆍ16을 미화하는 수구 보수세력에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에서 “아버지(박정희 전 대통령)가 잘못했어도 딸(박 후보)이 바로 잡으면 아버지도 살고 딸도 살 텐데…”라며 “그 아버지를 넘지 못하고 허둥거리는 새누리당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분들은 무엇을 느끼셨는가”라고 물었다. 인혁당 사건 등 역사인식 논란을 빚고 있는 박 후보와 새누리당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12월 19일, 민주당이 정권을 교체해서 국민과 생명과 삶을 보호하는 제3기 민주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제주에서 시작해서 강원, 충청, 전라, 경상도를 다 돌고 이제 수도권으로 올라왔다. 수도권의 대의원, 당원 동지 여러분의 선택이 대한민국을 바꾼다”고 말했다.
이어 “정세균 김두관 손학규 문재인 후보가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 교체 해야 한다”며 “우리는 할 수 있다. 함께 해달라”며 경선 후 단결을 강조했다.
임채정 선거관리위원장은 “요즘 새누리당과 박 후보를 보면 그들을 왜 바꿔야 하는가를 더욱 실감나게 한다”며 “그들은 세상을 거꾸로 만들고, 민생을 더욱 도탄에 빠뜨리고, 그것도 부족해서 그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계속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경선 전 비문 후보 측 일부 지지자들은 연설회장 입구에서 “당원의 권리를 회복시켜라”며 항의의 표시로 단체 삭발을 했다. 이들은 모바일투표로 당원의 권리가 훼손됐다고 주장, 이 같은 항의 표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