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저성장 국면 자산배분펀드‘부각’

입력 2012-09-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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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펀드 수난…1년간 코스피 성과 달성율 최저치

경제 저성장으로 액티브펀드의 성과가 부진해지면서 자산배분펀드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피 수익률을 초과 달성한 액티브펀드는 14.5%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최저치다.

통상 액티브펀드는 이름처럼 펀드매니저의 판단이 크게 작용한 매수 매도 전략을 사용하는 데다 주식형에도 집중적으로 투자할 수 있어 기준 수익률 격인 코스피 보다 좋은 성과를 내왔다.

현대증권 PB리서치 배성진 연구원은 “최근 액티브 펀드의 부진은 올 들어 업종간 이익 성장률 차별화가 심화되고 연초 직후 삼성전자 1개만 주가 상승세가 지속된 점, 시장의 순환매가 빨라진 점 등으로 수익률이 저조해진 것으로 보인다”며 “저성장 국면이 뚜렷해지면서 액티브 펀드보다 혼합형 펀드와 자산관리 펀드가 대안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밝혔다.

액티브펀드들이 2012년 8월 말 현재 1.3%의 수익률을 기록한데 반해 동기간 자산배분 펀드로 분류되는 인덱스펀드가 4.4%의 수익률을 올렸다.

여기에 최근 혼조장이 지속되면서 자산배분형 펀드에 대한 관심으로 설정액도 늘어나고 있다. 실제 액티브펀드의 설정액 규모는 2009년 이후 감소했지만 자산배분펀드는 최근 2년간 6000억원에서 1조 5000억원으로 늘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따라 최근 금융당국도 펀드 활성화를 위해 자산배분구조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자산배분 펀드는 주식혼합형 구조로 주식에 대한 비중을 50%이상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액티브펀드 성격과 가까웠다. 그러나 향후 출시 될 자산배분 펀드는 주식 편입 ’50%룰’(rule)을 완화했기 때문에 자산을 다양하게 짤 수 있게 됐다.

배 연구원은 "새로운 자산배분펀드를 검증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기존에 출시된 자산배분펀드 중 성과가 좋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액티브 펀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이 최근 1년간 성과를 토대로 추천한 자산배분펀드는 ‘한화EZ-System증권투자신탁1(주식혼합)’(9.6%),‘미래에셋FlexibleKorea펀드’(9.1%),‘신한BNPP변동성플러스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6.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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