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가 11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 소재 미국 영사관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무스타파 아부샤구르 리비아 부총리는 “무장세력의 공격으로 스티븐스 대사와 다른 영사관 직원 3명이 사망했다”면서 “이번 공격은 미국과 리비아, 전 세계의 자유 시민에 대한 공격”이라고 말했다.
스티븐스 대사 사망 소식은 즉각 전해지지 않았다고 WSJ는 전했다.
리비아 관리에 따르면 스티븐스 대사는 미국 문화원 개관식을 앞두고 벵가지를 방문 중이었다.
다른 리비아 관리는 “리비아 정부가 조만간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일 벵가지에서는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가 이슬람을 모독했다며 시위대 수십 명이 영사관 앞으로 몰려들어 총격을 가하고 일부는 건물에 불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