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이후 첫 공식석상서 “최근 주가 하락 인식하고 있어”...모바일 광고 매출 등에서 자신감 표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1일(현지시간) 5월 기업공개(IPO) 이후 처음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4개월 만에 대중 앞에 선 자리에서 “우리는 지금 모바일 기업”이라며 페이스북이 모바일에 총력을 기울일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기술·정보(IT) 블로그인 ‘테크크런치 디스럽트’가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세계에서 2000명이 넘는 IT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무대에 오른 저커버그의 모습을 지켜봤다.
저커버그는 “주가 하락에 확실히 실망했다”며 시장의 평가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페이스북의 주가는 전날보다 3.30% 뛰었지만 19.43달러에 그쳤다.
공모가 38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그는 “앞으로 3~5년간의 최대 의문과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페이스북이 얼마나 잘 모바일에 대응할 것인가’일 것”이라며 “모바일 광고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커버그는 “최대 실패는 최신 프로그램 언어인 ‘HTML5’에 과도하게 집착한 것”이었다며 “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애플과 구글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스마트폰 이용 확대가 수익 개선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시장의 비판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통신은 이날 저커버그의 발언으로 페이스북의 수익성에 대해 가졌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로버트 W. 베어드앤코의 콜린 세바스찬 애널리스트는 “저커버그의 어조는 긍정적이었다”며 “그의 발언으로 봤을 때 페이스북이 모바일 분야에서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