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문재인과의 관계는 해병대와 공수부대의 관계일 뿐"

입력 2012-09-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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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작품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 지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1일 오후 4시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피에타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 감독은 ‘문재인의 국민이 되고 싶다’는 발언의 의미에 대해 “문 의원님과의 관계는 해병대와 공수부대의 관계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그는 “서로 치열한 경쟁관계인데, 이번에 그분과는 절대 싸우고 싶지 않은 그런 관계다. 영화를 만들며 교훈을 주는 세분이 이창동 감독, 손석희 교수, 문재인 의원이다”면서 “수상 직후 문 의원이 홈페이지에 장문의 편지를 써올렸고 그에 대한 답장을 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문 의원에 대한 발언은 여기까지 인 것 같다. 건강하지 못한 삶을 산 제가 그분 캠프까지 가면 그것은 폐를 끼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수상 직후 생각난 사람을 묻자 15세 때의 자신을 떠올렸다고 말해 눈길으 끌었다. 그는 “청계천에서 무거운 짐을 지고 구리박스를 들고 다니던 15세의 내 모습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김기덕 감독은 당초 베니스영화제 이후 독일 함부르크 영화제에 참석하려 했으나 일정을 급히 변경해 10일 홀로 조용히 입국했다. 또한 김 감독의 기자회견은 높은 관심을 반영한 듯 방송과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 됐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사상 첫 작품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는 지난 6일 개봉해 영화팬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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