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기설 고조…경제지표 악화에 정치 불안까지

입력 2012-09-1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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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3년 만에 첫 감소세…시진핑, 열흘째 행방 ‘오리무중’

▲중국의 경기둔화가 심화하는 가운데 정치 불안마저 고조되고 있다.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열흘째 행방이 묘연하면서 온갖 소문이 돌고 있다. 시 부주석이 지난 1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공산당 중앙당교 개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10년 만의 권력 교체를 앞둔 중국이 흔들리고 있다.

경기둔화가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 불안까지 커졌다.

일각에서는 유럽발 재정위기 사태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중국에 미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중국의 세관격인 해관총서는 10일(현지시간) 지난 8월 수입이 전년보다 2.6% 줄었다고 발표했다.

수입이 줄어든 것은 춘제(설날)가 있는 연초를 제외하고는 지난 2009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같은 기간 수출은 전년보다 2.7%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수출 증가율이 평균 20%에 달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수출이 거의 정체한 셈이다.

지난달 산업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8.9% 늘어나 2009년 5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을 보였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하향도 잇따르고 있다.

스위스 UBS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8.0%에서 7.5%로, 골드만삭스는 8.0%에서 7.6%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일부 투자기관들은 중국의 성장률이 7%대를 밑돌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다음달 권력 교체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이상 기류도 감지되고 있다.

중국은 다음달 열리는 18차 당 대회에서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후진타오 주석으로부터 당 총서기 자리를 물려받고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대거 교체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 부주석이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개교식 행사에서의 축사를 끝으로 열흘째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추면서 정치 불안이 고조됐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 등 주요 외빈과 잡혀있던 네 차례의 회동이 뚜렷한 이유 없이 취소된 것.

이와 관련해 시 부주석에 대한 암살 시도설과 건강 이상설까지 돌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공식적인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반중국 매체인 보쉰은 지난 9일 시 부주석이 베이징에서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의 측근에 의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한 뒤 이날 사실 확인이 되지 않는다며 해당 기사를 삭제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 웨이보에서는 시 부주석이 축구 또는 수영을 하다 허리를 다쳤다는 추측도 돌고 있다.

후진타오의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과 시 부주석을 지지하는 상하이방·태자당 사이에 권력투쟁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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