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차, 18개월만에 내수판매 불황형 1위

입력 2012-09-11 08:34수정 2012-09-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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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아차 모닝 1위…판매감소폭 작은 탓

소형차(기아자동차 모닝)가 지난달 18개월 만에 우리나라 내수 시장에서 판매 1위에 올랐다.

정부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내놓을 만큼 내수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 소형차의 판매 감소폭이 중형차·대형차에 비해 그나마 작았기 때문이다. 불황형 1위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모닝은 8월 국내에서 7465대가 팔렸다. 이는 지난해 8월 9834대 팔린 것에 비하면 24.1% 줄어든 수치다. 내수부진으로 모닝 역시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모닝은 현대자동차의 준중형차 아반떼가 독식해 오던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아반떼의 판매 감소폭이 더 컸던 탓이다.

아반떼는 지난해 8월 1만121대가 팔렸지만 올 8월에는 5548대에 그쳐 45.2%나 줄었다.

서울 송파구의 현대차 딜러는 “올해 들어 아반떼 문의가 가장 많았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감소 추세다”며 “대신 1000만원대 초반의 소형차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고유가로 소형차 인기가 높아지던 터에 가계소비 부진이 겹치면서 소형차가 내수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1.5% 인하하면서 아반떼는 31만원, 모닝은 16만원 가량 가격이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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